지난 2014년 9월 19일 중국의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그룹1)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IPO)한 규모는 25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상장 이후 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11월 현재 이미 월마트와 제너럴일렉트릭(GE)의 시가총액을 넘어섰으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에 이은 세계 4위의 정보기술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의 성공 신화에는 매출실적도 없는 벤처기업의 성장 가능성만을 보고 15년 전에 과감히 투자를 결정한 소프트뱅크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투자자금이 가난한 청년 사업가의 운명을 바꾸고, 전 세계 정보기술 기업을 대표하는 현재의 알리바바를 탄생시키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알리바바의 사례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중소·벤처기업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술개발 및 사업화 단계에서 소요되는 자금공급이 매우 긴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기술금융의 필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글에서는 현재 우리나라 기술금융의 현황 및 문제점을 살펴보고, 향후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바람직한 정책적 보완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